가볍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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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손은 내손.


출장일정중 잠깐 맥월드에 가보니 맥은 스타였습니다. 굴비처럼 주렁 주렁 매달아놓은 맥북에어를 수많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사진을 찍어댑니다. 저런 유사한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레이싱 모델 사진 찍는것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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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맥을 써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아니 애플 제품을 사본적이 없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새로운 버전의 MacOS나 iPhone, iPod Touch등의 신제품이 나오면 잠깐 테스트 용으로 써볼 기회는 있지만 제 돈으로는 그 흔한 iPod도 사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Apple을 그냥 '일부 팬들이 먹여살리는 팔자 좋은 기업'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죠. 하지만 이들 사용자들에게는 애플제품은 생활이었습니다. 맥북을 들고 카페에 앉아있는 할머니, iPhone으로 New York 타임즈를 읽어내려가던 할아버지... 제가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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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월드에 뭔가 새로운게 있었냐? 라는 질문에 "nothing new" 라고 대답했던 나에게 한바탕 설교를 하던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UX? 그런거 중요하지만 두 번째다. 첫 번째는 그들이 제품을 사는가의 문제이고 결국 Macbook Air는 잘 팔릴 것이다." 다른 일정을 치르는 내내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 만드는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다음 문장을 다시한번 되내이게 되었죠.

"Don't study design, Study Life"

답은 못찾고 질문만 잔뜩 안고온 여정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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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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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itsol.com 칫솔 2008.01.22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부럽삼~ 직접 보고 오다니...
    그나저나 디자이너.. 너무 어거지 같은데? 제품을 사야할 구체적 이유 없이 그냥 살 것이고 잘 팔릴 거라는 막연한 이야기 같아서 말야.. ^^;

    • Favicon of http://uxlog.net 진영규 2008.01.22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경우에도 제품이 나오면 스펙이 어쩌고 신기술이 어쩌고 CPU가 몇이니 확장성이 있니없니 등등을 따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일반 소비자들은 매장에 갔다가 딱 들어보고 '어 가볍네?' 좋다 그러고 그냥 사버릴 수도 있다는 거지.
      삼성폰이 기능도 좋고 튼튼하고 아이고 좋다 다음에도 써야지 라고 내내 생각하다가 막상 지나가다가는 모토로라 폰보고 '어 이쁘네?" 라고 덜컥 사버리는 것처럼.

    • Favicon of http://chitsol.com 칫솔 2008.01.22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말야.. 휴대폰라는 건 어쨌든 통화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잖아. 하지만 노트북은 그냥 컴퓨팅이라는 목적으로 통일이 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 중 골라야 한다는 거지.. 그러니 '어 이쁜데?'하고 덜컥 사버릴 수가 없잖아.
      나도 스펙을 따지려는 건 아니고, 이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말이지.. 가벼워서 1차적인 관심을 끌더라도 2차적인 문제, 이를 테면 실제로 어디에 어떻게 쓸까에서 걸린다면... 더구나 값도 비싸다면 한번 더 고민해보게 되는 거니까..

    • Favicon of http://uxlog.net 진영규 2008.01.22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 물론 나도 110% 동감. 어 이쁜데? 혹은 어 가볍네? 하고 덜컥 사버릴수 없지. 하지만 세상엔 안그런 사람들도 있나봐.

  2. Joon 2013.12.18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세상에 안그런 사람중 한명이네요. 이쁘고 가볍고 '있어보여서' 산 1인. (2013년 12월에 2007년 블로그 1page부터 정독하면서 노트해가며, 감동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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