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사항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그 요구사항을 완성하는 과제라면 결과물이 명확합니다. 단말기 UI의 Information Architecture를 설계한다 던지, Wireframe에 GUI Design을 입히는 과제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 경우에는 과제 종료 후 나올 결과물의 형태도 명확하고 현재 몇 %의 진행률을 보였는지도 언제든지 보고 드릴 수 있습니다. 마치 정상이 눈앞에 보이는 산을 오르는 것처럼요.
하지만 제가 진행하는 대부분의 과제는 산을 오르는 과제가 아니라 새로운 섬을 찾는 과제 입니다. 컨테이너 벨트 위를 지나가면서 생산라인의 끝에 다다를수록 점점 완성품의 모양이 갖추어지는 형태의 프로세스를 따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관리자 입장 에서는 결국 '출발할때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라고 느끼실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분명히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고, 보이지 않는 목적지와는 분명히 더 가까워 졌습니다. 그걸 이해해 주실 날이 언젠가는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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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물어올 때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망망대해의 한가운데 있을 때에는
언제 얼마나 큰 섬을 찾을 수 있을 지 알수 없는 막연함에 두렵기까지 하다.
내가 나중에 임원이 되면 실무자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믿을 수는 있어야겠지.
'산을 오르는 프로젝트와 바다를 건너는 프로젝트'라..
선명한 정리네요. 마음에 담아 갑니다.
모쪼록 항해 무사히 마치고 멋진 섬 찾으시길 빕니다. ^^
응원 감사합니다.
사실 원래는 '멋진 신세계'를 찾으시길 빕니다.
이렇게 썼다가.. 쥔장의 겸손함을 좇아 '섬'으로 고쳐서 썼더랬습니다. ^^ 건승하세요.
어차피 신대륙은 너무 커서 발견해 봐야 경쟁이 치열할것 같아서요 하하.
역시 횽님은 잭스빼로우 였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