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 '우연히 제공되는 좋은 사용자경험' 이나 '왜 내 아이디어들은 빛을 못 볼까' 에서 언급한 것 처럼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불확실성이 가미됩니다. 딱 노력대비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라도 모두 똑같은 수준이 아니고, 같은 사람이 만들어도 어쩔때는 실패작이 나오기도 하고 어떨때는 꽤 괜찮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결국 확률인데 중학교 때 배운 표준편차 곡선을 떠올려 보면,
C 점이 어떤회사가 만들어내는 제품의 평균적인 수준이고, B가 어쩌다 나오는 히트상품, A가 목표로 하는 혁신제품의 수준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점은 표준편차 곡선 밖에 있는 점이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이 상태에서 계속 무작정 새로운 제품을 찍어내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죽이는 제품 A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역시 두 번째 전체 평균을 높이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방향입니다. 즉, 하나의 혁신 제품을 만드는 것은 모든 제품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가야 가능해 집니다. 이처럼 덩어리 전체를 오른쪽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일단 세번째 방법을 시도해서 A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그 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A점을 고정해 다시 몸을 세우는, 마치 애벌래가 꿈틀 꿈틀 기어가는 모습으로 오른쪽으로 꾸준히 기어 나가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명 꿈틀꿈틀 혁신입니다. :)
※ 위 포스트는 DBR (동아 비지니스 리뷰) 2008 년 8월호에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한 세가지 방법"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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