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 '우연히 제공되는 좋은 사용자경험' 이나 '왜 내 아이디어들은 빛을 못 볼까' 에서 언급한 것 처럼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불확실성이 가미됩니다. 딱 노력대비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라도 모두 똑같은 수준이 아니고, 같은 사람이 만들어도 어쩔때는 실패작이 나오기도 하고 어떨때는 꽤 괜찮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결국 확률인데 중학교 때 배운 표준편차 곡선을 떠올려 보면,
C 점이 어떤회사가 만들어내는 제품의 평균적인 수준이고, B가 어쩌다 나오는 히트상품, A가 목표로 하는 혁신제품의 수준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점은 표준편차 곡선 밖에 있는 점이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이 상태에서 계속 무작정 새로운 제품을 찍어내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죽이는 제품 A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역시 두 번째 전체 평균을 높이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방향입니다. 즉, 하나의 혁신 제품을 만드는 것은 모든 제품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가야 가능해 집니다. 이처럼 덩어리 전체를 오른쪽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일단 세번째 방법을 시도해서 A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그 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A점을 고정해 다시 몸을 세우는, 마치 애벌래가 꿈틀 꿈틀 기어가는 모습으로 오른쪽으로 꾸준히 기어 나가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명 꿈틀꿈틀 혁신입니다. :)
※ 위 포스트는 DBR (동아 비지니스 리뷰) 2008 년 8월호에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한 세가지 방법"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 되었습니다.
'Proce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DVD와 초컬릿 (22) | 2008.05.26 |
---|---|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한 3가지 방법 (15) | 2008.04.14 |
왜 내 아이디어들은 빛을 못 볼까 (4) | 2008.04.04 |
산을 오르는 프로젝트와 바다를 건너는 프로젝트 (7) | 2008.03.07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댓글입니다
역시 재미있는 글이에요. :) 영규님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물론 업무 특성마다 틀리긴 하지만 워낙 봉우리 세우는데 능숙해서 말이죠.. 육시그마 같은거요 ㅎㅎ. 그래도 요즘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많이 노력중인것 같아요
애기들 블로그만 보다가.
정작 영규씨는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구글링했더니 바로 딱 뜨네요.
내공이 팍팍 느껴지는 포스팅들이어요 ㅎㅎ
안녕하셔요~ 하하 얼음집 구독해서 보다 보니까 왠지 계속 연락하고 지냈던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내공은 턱없지만 말씀하신대로 경험을 지식화 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역시 시간이 부족하네요. UK 에서 성공신화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비밀댓글입니다
메일로 연락 드렸습니다.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거로 기억되는 사람중에
꿈틀꿈틀 이라는 닉을 쓰는 정신병자가 한명있습니다
깜짝놀라서 들어와보니 전혀 다른내용이군요
글잘봤습니다
동아 비즈니스 리뷰 과월호들을 보다가 그려놓으신 그래프를 보고선,
무릎을 탁! 치면서 감탄했습니다. 현업팀에서 분리되어 나와서 신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데, 매번 우리의 존재 필요성을 어필할 '말' 또는 '논리'가 필요했거든요.
좋은 글꼭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이런 통찰력을 가지신 분이라니!!
와, 저 역시도 무릎을 탁 쳤어요!!!
생각이 반듯한, 전도유망한 젊은이 달팽이님~.블로그 프로필 문구를 보니 센스가 대단하신 분인듯 하네요 :)
안녕하세요~ 숫자로 보는 금융경제 인사이드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곤 진짜 모토로라는 팔려나갔네요.
그러게 구글이 살줄은 누가 알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