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다. 끝.
저손은 내손.
출장일정중 잠깐 맥월드에 가보니 맥은 스타였습니다. 굴비처럼 주렁 주렁 매달아놓은 맥북에어를 수많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사진을 찍어댑니다. 저런 유사한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레이싱 모델 사진 찍는것 말이죠.
사실 저는 맥을 써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아니 애플 제품을 사본적이 없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새로운 버전의 MacOS나 iPhone, iPod Touch등의 신제품이 나오면 잠깐 테스트 용으로 써볼 기회는 있지만 제 돈으로는 그 흔한 iPod도 사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Apple을 그냥 '일부 팬들이 먹여살리는 팔자 좋은 기업'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죠. 하지만 이들 사용자들에게는 애플제품은 생활이었습니다. 맥북을 들고 카페에 앉아있는 할머니, iPhone으로 New York 타임즈를 읽어내려가던 할아버지... 제가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죠.
맥월드에 뭔가 새로운게 있었냐? 라는 질문에 "nothing new" 라고 대답했던 나에게 한바탕 설교를 하던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UX? 그런거 중요하지만 두 번째다. 첫 번째는 그들이 제품을 사는가의 문제이고 결국 Macbook Air는 잘 팔릴 것이다." 다른 일정을 치르는 내내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 만드는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다음 문장을 다시한번 되내이게 되었죠.
"Don't study design, Study Life"
답은 못찾고 질문만 잔뜩 안고온 여정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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